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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의 문신 사암(思庵) 유숙(柳淑, 1324-1368)이 지은 「가야사 주지 노스님의 시에 차운하다?次伽倻寺住老詩]」
가야사(伽倻寺) 주지(住持) 노스님의 시를 차운하여 삼수 [次伽倻寺住老詩] 三首
유숙(柳淑)
소년 시절에 노래하고 춤추면서 화당에 취할 제는 / 少年歌舞醉華堂
한가히 운수향에 노닐 줄야 생각이나 했었으리 / 肯想淸遊雲水鄕
늙어 가매 서울 거리에 분주하기 귀찮아서 / 老去不堪趨綺陌
물러와 분수대로 평상에 앉았네 / 退來隨分坐藜床
한가한 가운데 그윽한 맛은 차 석 잔 / 閑中氣味茶三椀
꿈 속의 공명은 종이 한 장 / 夢裏功名紙一張
새 시로 내 고독을 위로함이 고마워라 / 多謝新詩慰幽獨
스님의 깊은 뜻을 어이 다 헤아리리 / 上人深意若爲量
숲 사이에 한가히 열린 녹야당 / 林下閑開綠野堂
산수 좋은 경치 벼와 물고기 마을 / 溪山勝景稻魚鄕
국화는 솔ㆍ대와 함께 세 길을 이뤘고 / 菊將松竹成三逕
거문고ㆍ도서가 모두 한 상에 놓여 있네 / 琴與圖書共一床
사귐이 지ㆍ허를 잇기 바랄 뿐 / 但願交遊繼支許
부귀로 금ㆍ장을 부러워해 무엇하리 / 何須富貴羨金張
우스워라 늦게야 돌아온 옛 사람들 / 古人可笑歸來晩
벼슬길 험한 풍파가 끝간 데를 몰라라 / 宦路風波浩莫量
물같이 흐르는 세월 빠르기도 한지고 / 流年逐水去堂堂
여생을 농사나 하려 이 마을에 부쳤네 / 農圃餘生寄此鄕
산 비가 올 때 새로운 싯구 얻고 / 山雨來時新得句
나무 그늘 짙은 데로 자주 평상 옮기네 / 樹陰深處屢移床
집이 가난하니 지닌 것은 읽을 책 몇 권 / 家貧只有書堪讀
손이 와도 깔아 놓을 돗자리도 없네 / 客至還無席可張
조만간 한가히 스님 모셔 놀면서 / 早晩飄然陪杖屨
산림의 높은 흥취 함께 논해 보려네 / 山林高趣共論量
진(晋) 고승(高僧) 지둔(支遁 자는 도림(道林))과 명사(名士) 허순(許詢 자는 현도(玄度))인데, 이 두 사람이 깊이 사귀었다.
한(漢) 선제(宣帝) 때의 고관이었던 김일제(金日磾)와 장안세(張安世)인데 부귀한 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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