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천 김진규(金鎭圭)와 청화백자 묘지석(墓誌石)묘지석(墓誌石)은 한 개인의 일대기를 기록하여 무덤에 함께 매장한 유물로, 단순한 무덤 부장품이 아니라 후손들이 가문의 내력을 기억하고, 시간이 흘러 무덤이 훼손될 경우 무덤 주인의 신원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특히 묘지석을 백자 청화(靑華)로 제작한 것은 해당 가문의 높은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방증하는 것이다. 조선 시대 양반가에서는 주로 석회나 먹을 이용해 돌이나 도자기 접시에 기록한 후 이를 매장하였으며, 이러한 유물은 개인의 생애뿐만 아니라 당시의 문화와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묘지석에 기록되는 내용은 일반적으로 무덤 주인의 본관과 이름, 조상의 계보, 생몰 연대, 평생의 행적, 가족 관계, 무덤의 소재와 방향 등을 포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