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 책방 각자석의 비밀 건륭 19년, 역사의 조각을 따라가다 들어가는 글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은 한때 조선 시대 충청 병영의 중심으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내포지역 홍주, 면천, 태안, 서산, 덕산, 대흥, 당진읍성 중에서 원형을 가장 많이 유지하고 있는 성으로 평가된다. 한달에 서너번 해미 읍성 안팎을 걷곤한다. 성 내에 복원된 여러 건축물이 있는데 책방에서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대석처럼 보였지만, 가까이서 보면 ‘건륭 19년 갑술 10월 일 (乾隆十九年甲戌十月日(造이탈됨))’라는 낯익지 않은 한자들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그래서 궁금증을 풀고자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았더니,아니나다를까, 그것은 18세기 영조 시대에 해미읍성 동문이 중수되었음을 축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