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가야산 가야동의 역사를 서술할 때, 병계(屛溪) 윤봉구(尹鳳九, 1683~1767)가문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송능상(宋能相, 1709-1758)平生結習未全刪, 한평생 이어온 습관 전부 버리지 못하고選勝窮幽幾處山. 명승지 골라 그윽함 다하니 거의 모두 산이었다.精舍寒燈纔罷講, 정사의 차가운 등불 꺼지자 강학 마치고上方斜日更忘還. 상방에 해가 비끼니 더욱 돌아올 생각 잊는다.銅標突起重龕外, 구리 팻말이 우뚝 서서 감실 밖에 무겁고雲瀑噴來絶峽間. 구름폭포 쏟아져 깊은 협곡에서 나온다.徙倚門樓撞法皷, 문루에 머뭇거리며 법고를 치고石潭屛間細潺湲. 석문담·옥병계 사이로 시냇물 졸졸 흐른다.(≪운평집(雲坪集)≫ 권1)[해제]송능상은 송시열의 현손으로 1710년 1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