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명칭 변경에 대한 제안
예산군 문화재 담당 귀중
들어가는 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공식 명칭에는 행정리(里) 단위의 지명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라 리 단위의 이름이 문화재 명칭이 되는 사례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삽교읍 신리에 위치한 대형 석불의 공식 명칭은 <삽교석조보살입상>입니다. 해당 석불이 ‘삽교’라는 읍 단위 지명이 사용되어 본래의 역사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지역의 문화유산 명칭을 살펴보면, 덕산면 상가리, 읍내리, 신평리, 고덕면 석곡리, 운산면 용현리, 봉산면 화전리 등에도 백제~조선시대 석불 유적이 존재하며, 공식 명칭으로 <상가리미륵불>, <용현리마애여래마애삼존불>, <화전리사면석불> 등 행정리 지명을 따른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암산 석조보살입상에는 ‘삽교’라는 읍 단위 지명이 사용됨으로써, 기존 문화재 명칭 부여 원칙과 일관성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당 석불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당시 이 지역은 이산현(현재 덕산)에 속했습니다. 따라서 역사성과 명명 원칙을 고려하여 명칭을 ‘신리석조보살입상’으로 변경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또한, 상가리 보덕사의 삼층석탑 역시 현재 명칭을 ‘보덕사삼층석탑’이라 하고 있어 부적절한 측면이 있습니다. 각종 자료와 안내판에서는 ‘보덕사삼층석탑’이라 명기되어 있으나, 해당 석탑의 원 소재지는 가야사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경천사지석탑의 사례처럼 ‘가야사지삼층석탑’으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더불어 현재 소재지가 덕산면 상가리 보덕사인 점을 고려하여 ‘상가리삼층석탑’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산군 내 문화유산의 공식 명칭은 해당 유산이 위치한 행정리(里) 단위 지명을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일부 문화유산의 명칭이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 있어, 역사성을 고려한 명칭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문화유산 명칭 변경을 제안드립니다.
1. 삽교석조보살입상 명칭 변경
현재 삽교읍 신리에 위치한 고려시대 석불은 공식 명칭이 “삽교석조보살입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문화재의 소재지인 ‘신리’ 대신 ‘삽교’라는 읍 단위 지명이 사용된 것으로, 기존의 문화재 명칭 부여 원칙과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은 고려시대 이산현(덕산)의 일부였으며, 현재도 행정구역상 신리에 속하므로, 역사성과 지리적 정합성을 고려하여 “신리석조보살입상”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2. 보덕사 삼층석탑, 보덕사 석등 명칭 변경
현재 “보덕사삼층석탑”, “보덕사석등”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의 경우, 해당 석탑과 석등의 원 소재지는 가야사지로 확인됩니다. 이에 따라, 경천사지석탑의 사례와 같이 원 소재지를 반영한 명칭인 “가야사지삼층석탑” ,“가야사지석등”으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소재지가 덕산면 상가리 보덕사임을 고려하여 “상가리삼층석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습니다.
위 사항들은 문화유산 명칭의 통일성과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므로, 관련 부서와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검토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검토해 주시기를 바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안자: [이기웅]
연락처: [010-9486-6291]
제출일: [2025년 03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