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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사리 시굴 조사지 현장 |
[굿모닝충청 ] 충남 예산군 고덕면에서 2500년 전 청동기 시대 주거지, 심발형 토기 등이 출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방문화재연구원은 예산군 고덕면 사리 일대에서 청동기 주거지 두 기, 백제시대 고분 한 기, 토목건축의 구조 등을 알 수 있는 시대 미상 유구 한 기 등이 발견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로는 청동기 시대 무문토기, 저부편, 석폭편 등이며, 백제시대 웅관으로 추정되는 대총편이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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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내부 |
이번 시굴 조사는 주민 남궁 훈씨가 과수원 토사 정리 작업을 진행하던 중 고분 한 기를 발견, 문화재청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시굴이란 발굴에 앞서 행해지는 사전 조사의 의미한다.
시굴 조사 대상지인 사리 일원과 그 일대는 해발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지로, 소하천이 삽교천에 합수, 서해로 흘러드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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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설명회의 모습. |
연구소 측은 이날 열린 현장설명회를 통해 “이 지역은 다양한 석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했던 집단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백제시대 ‘금물현(今勿縣)’이라고 불렸던 예산군 덕산면과 고덕면은 삽교천 근처에 위치, 비교적 경지가 넓고 해산물이 풍부해 청동기 시대 거주지역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예산군은 본격적인 발굴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설명회에 참석한 70대 노인은 “과수원으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평평한 돌이 많이 나와 인근 삽교천으로 흘러드는 효교천 제방으로 사용했다”고 밝혀, 이 돌들이 무덤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고덕면 사리는 삽교천 유역의 고덕면과 덕산 중간에 위치한 지역이다. 인근에 보물 794호 예산 화전리 4면 불상과 충남도기념물 제 155호 효교리 매향, 문화재자료 185호 석곡리 미륵불 등 고대 집단거주지 및 유적 분포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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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사리고분에 사용된 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