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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야산 ‘폐사지’ 지역 살릴 수 있는 자원

phllilp7 2014. 12. 15. 11:42

가야산 ‘폐사지’ 지역 살릴 수 있는 자원

이기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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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5 09: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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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계곡의 곳곳에는 가야사지를 비롯해 지금은 쇠락해 아무도 찾지 않는 오래된 옛 절터가 산재해 있다.
이들 폐사지는 그 시대의 정치적, 사상적 중심지이었을 뿐만 아니라, 민중들의 삶의 안식처였다. 한 때 정치의 중심에서 권력이었던 불교는 조선시대 성종이후 정치의 중심이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쇠락하게 된다.

"가야산 180여 개에 이르는 절터를 선별해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벌이고필요한 경우

문화재로 지정 보존한다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자원이 될 것"


가야산의 180여개 절집도 1728년 영조(4년)에 ‘이인좌의 난’ 가담한 조선시대 최고의 도망자인 황진기가 가야산에 운둔 하며 개심사와 문수사 수덕사만을 남기고 폐사되며 이후 명맥만을 유지하던 묘암사와 남전 등 가야사는 대원군에 의해 불살라지면서 모두 사라지게 된다. 그 많던 절집은 모두 사라지고 백성들에 잊혀 발길이 끊어졌다.

필자가 자주 찾는 가야산의 폐사지 잡초가 가득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국토종합박물관이다. 조선시대 폐사한 많은 폐사지에는 상당수의 문화재가 발견돼 매장문화재의 가능성이 높다. 그곳은 아직도 발굴 되지 않은 곳이며 옛 절터는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야외 박물관으로 불릴 만 하다.

조금만 관심 갖고 정책적으로 활용하면 금과 석유와 같이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는 지역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수백 년간 잊혀진 폐사지를 잘 활용하면 불교문화재 연구뿐만이 아니라 우리 역사에 살을 붙이는 풍부한 자양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폐사지는 망가진 그대로가 역사이다. 따라서 과거 현존 상태의 가람으로 복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너진 그대로의 역사와 진실을 사실대로 교육하고 전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폐사지는 대개 전화(戰火)로 소실되었거나 조선시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유실됐다. 가야사와 용연사 등과 같이 폐사지가 대찰이었던 것은 그만큼 그 시대에는 역사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기 때문에 파괴의 표적이 됐던 것이다

가야산의 180여개에 이르는 절터를 선별해 덜 훼손된 절터를 전면적인 발굴 조사를 벌이고 필요한 경우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해야할 것이다.

전국에는 6000여 곳의 폐사지가 있고 아직도 연구보고 되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한다. 영남과 충청, 호남 순으로 많은 폐사지가 있다. 충남에서는 예산의 덕산지역이 가장 많은 폐사지를 보유하고 있다.
찾는 이들이 많은 가야산 폐사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특히 지자체에서 우선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안내판을 세우고 폐사지 안내지도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은 사업비가 많이 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즉시 착수 할 수 있다.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폐사지에서 휴식하고 명상하면서 자연과 차분하게 교감하는 한편 좋은 기운을 접할 수 있게 한다면 폐사지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새로운 문화상품의 소재로 만들고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삼는다면 폐사지를 더욱 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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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야산역사문화연구회
글쓴이 : 내포사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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