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스크랩] 금강(錦江)변 근대문화유산 사진과 해설

phllilp7 2012. 11. 27. 09:29

  전라북도 군산시 외곽과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의 근대문화유산의 사진과 간단한 해설이다.

 

  군산은 일제강점기때 호남평야의 많은 미곡을 일본인들이  해상수송을 위해 건설한 금강하구에 항만을 가진 도시로 당시의 건조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 곳의 구 항만지역에는 조수간만 차에 따른 선박의 접안을 용이하게 만든 뜬다리[부잔교]라 부르는 부두시설이 있다.

 

  강경은 행정구역상 충남 논산시 강경읍이고, 충남의 최남단으로 전북 익산시와 접해있다. 이 곳은 과거 수운(水運)이 발달한 시절 전국 3대시장의 하나로 금강(錦江)의 하항(河港) 이었으나, 지금은 단지 젓갈시장으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1) 전라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200호 이영춘 가옥

 

   군산시 개정동 413-11에 소재하는 경암학원 군산간호대학 교정내의 이영춘 가옥은 현재 군산시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건물 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건물이다. 

    이 집은 구 개정병원 본관 동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1920년경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가 지은 개인별장으로 외부형태에 있어서는 유럽의 주거형식을 따르며 평면의 구조는 일식의 중복도형 평면을 바탕으로 양식의 응접실과 한식 온돌방이 결합된 절충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의 토지 수탈의 실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해방 후 우리나라 농촌보건위생의 선구자 쌍천()  이영춘 박사가 이용했다는 의료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영춘 박사는 1935년 개정을 근거지로 한 구마모도 농장 자혜진료소장으로 부임한 이래 농촌예방의학실천, 보건교사제 도입, 의료체계 정립, 의료보험창립, 군산간호대학 설립 등 군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사진 2) 등록문화재 제182호 시마타니농장 금고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 45-1번지에  근대문화유산인 시마타니 야소야 농장의  금고이 있습니다.   이 금고는 옛날 농장의 곡물건조장터에 세워진 발산초등학교 뒷편 마당에 있다.

  시마타니 야소야(嶋谷八十八)는 전북은 물론 전남·충남·충북 등에서 문화재를 끌어모았다. 석불이나 석탑은 뜰에 세워두고, 서화나 도자기는 특별히 ‘금고를 지어’ 보관했다. 금고는 미국에서 수입한 듯 ‘MADE IN USA’라벨이 선명한  두꺼운 철문과 이중 쇠창살로 되어있다.

 

 

(사진 3) 보물 제276호 발산리 고려시대 5층 석탑

 

   발산초등학교 건물 주위에 시마타니 야소야가 모아놓은 전북 완주군 봉림사에 있던 고려시대 5층 석탑(보물 276호)과 석등(보물 234호) 등 아름다운 석물(石物)이 정원을 가꾸고 있다.

 

 

(사진 4) 등록문화재 제42호 강경북옥감리교회

 

  강경읍내 전경을 내려다보기 좋은 곳은 금강변에 있는 옥녀봉이고, 그 초입의 골목안을 찾아가면 강경읍 북옥리 96번지에 소재하며,  도로변이 아니고 골목안이라 쉽게 찾기는 어려운 곳에 있다.

  이 교회건물 앞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면 "한옥교회는 기독교의 토착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축 양식으로 매우 독특한 건축 구조와 평면성을 보여준다"고 설명되어 있다.

  건평 36평의 작은 목조 건물인 북옥감리교회는 1923년 이인법 목사가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5) 등록문화재 제60호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

 

  강경읍 중앙리 155번지에는 강경중앙초등학교의 강당은 1937년 6월에 건축되었다. 이  건물은 콘크리트 기단 위에 붉은 벽돌을 쌓아올렸으며, 좌우대칭감이 정확하면서 단아한 느낌을 주는 건물 외관에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함인 듯 창문을 많다.

 

(사진 6) 등록문화재 제322호 구 강경상고 교장 관사

 

   강경 구시가지 중심도로의 북쪽 끝인 강경읍 남교리 1번지에는 강경정보산업고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서 왼편을 보면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가 있으며, 1931년 12월에 건축된 것으로 지상 1층의 대지면적 40,968㎡ 붉은 벽돌 건물이며 그동안 교장 관사로 쓰였다고 한다.

 

 

(사진 7) 등록문화재 제323호 구 강경노동조합

 

   강경 구시가지 중간지점인 젓갈판매점이 많이 모여있는 곳인 강경읍 염천리 20번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은 1925년에 지어졌으며 본래 한식 목구조의 2층짜리였으나 지금은 1층만이 남아있다. 서해에서 잡힌 수산물은 내륙항인 강경포구로 들어와서 전국으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1920년대 당시 강경노동조합의 규모와 세력은 대단했다고 한다. 강경 지역 근대 시기 상권의 흥망성쇠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8) 등록문화재 제324호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읍 서창리 51-1번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강경읍이 얼마나 번성했던 곳인지를 잘 드러내주는 건축물이다.

  1905년에 붉은 벽돌을 이용, 르네상스풍으로 지어졌으나, 한국전쟁 때 지붕이 파괴되기도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건물은 한일은행 강경지점, 동일은행 강경지점, 조흥은행 강경지점, 충청은행, 사유건물(중앙도서관), 젓갈창고 등으로 쓰이다가 최근 논산시에서 매입하여, 원형을 유지시켜 문화재로 보존 중이다.

 

   촬영당일 우천으로 근대문화유산중  수록 못한 곳으로, 강경에는 ­근대 한옥 변천사적 가치가 높은 등록문화재 제10호인 강경 중앙리 구 남일당한약방 (江景 中央里 舊 南一堂韓藥房)과  ­1925년에 신축된 강경지역 근대 상권의 흥망성쇠를 엿 볼 수 있는 상징적 건물인 등록문화재 제337호인  강경 화교학교 교사·사택 (江景 華僑學校 校舍·舍宅) 이 있다. 

    

  (끝)

 

출처 : 부경문해(Bugyong-Culture Interpreter)
글쓴이 : 미카3 161 (백인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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